차가운 기운이 이젠 모두 지나가고, 따뜻한 기운이 시작되는 5월.
푸르름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파크밸리로 차머리를 돌려 출발하였다.
캠핑을 준비하고 오전 이른시간에 출발 할때면 꼭 간단히 아침을 떼울 수 있는 맥드라이브에 들러 맥모닝으로 커피와 함께 해결하곤 하는데, 이번에는 가는 도중에 해결하기로 했다.
유명산으로 들어가기전 묵밥을 하는 식당에 들렀는데, 운이 아주 좋았다.
도토리비빔밥과 묵밥을 시켜 먹었는데,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맛집을 우연찮게 찾아내면 참 기분이 좋아진다. 무슨 신대륙 발견한 느낌처럼.. ^^;
캠핑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된 약간의 노하우.
사이트를 잡을 때 샌드위치처럼 쌓여져 있는 공간은 피한다. 처음엔 넓고 이동하기에 편해 보여서 좋은 자리로 보이지만, 캠핑장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두 모이게 되면 답답한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다.
이번 여행은 저녁이 되면 날씨가 쌀쌀해 질것을 대비해 도로시로 준비했다.
하지만, 이맘때면 나무에서 떨어지는 이물질이나, 약간의 햇볕, 언제 내릴지 모르는 비를 대비해 타프를 준비해야 된다.
도로시와 짝을 이루는 징타프. 색깔도 잘 맞는 편이고, 불규칙한 공간에 각도 조절도 편하고, 요즘 같은 간절기 날씨에 아주 이만한 제품이 없다.
이번에 큰딸은 학교 때문에 다음날 오기로 하고 막내만 같이 왔다.
조금 심심했을거라 생각했지만, 나름 잘 논다.
작년 이맘때 작은 날파리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작심하고 들고온 전기모기채.
재미 있는 아이템이다.
바람이 불어 아주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것만 제외하고는 최상의 날씨였다.
이번에 자리한 사이트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파크밸리 최고의 명당자리가 아닌가 싶다.
뷰가 좋고, 조용해서 힐링하기 아주 좋은 자리이다.
와이프가 만든 김치전.. 오전 여독을 풀어주기에 충분하고,
막걸리도 한잔 같이 걸쳐주면..
그동안에 쌓인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는듯 하다~~
앞에선 막내가 공연을 시작하면..
음주가무가 따로 없구나~~
뷰가 좋은 자리라 체어에 앉아 한참을 힐링하는 시간도 가져본다.
막걸리를 한잔 더하기 위해 만든 와이프의 즉석 안주. 버섯볶음.
즉석해서 만든 안주치고는 꽤 괜찮았어~~
늦은 오후로 접어들면서 부터 날씨는 바람과 비를 동반한다.
돌풍이 불기도 하면서, 비도 가끔씩 내리는 날씨.
화창한 오후 날씨에 갑자기 바뀌는 날씨로 인해 변덕스러운 봄 날씨를 경험한다.
백패킹시에 호즈키를 메인 랜턴으로 들고 다녔는데, 이번에 미니호즈키를 구입하게 되면서 장비가 일부 교체될 것 같다.
호즈키를 이너텐트안에서 사용을 했었는데, 미니호즈키 영입으로 호즈키는 야외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봐야 겠다.
사이트에 어둠이 내리기전 와이프는 첫째를 내일 데려오기 위해 다시 집으로 향하고, 막내와 나만 캠핑장에 남는다.
이젠 아빠와 단둘이 있어도 그리 심심해 하지 않는 막내.
결국 아이패드는 막내손으로 넘어가고..
막내가 일찍 잠들고 난 후..
혼자 불놀이 삼매경..
혼자 떠나는 솔캠에서는 불놀이를 안하는 편인데, 오늘은 조용히 타들어가는 장작 소리와 장작 타는 냄새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늦은 밤까지 함께 한다.
감성 돗는 이밤에 술이 빠질 수 없다.
처음으로 제조한 홍초소주..
5월의 캠핑장 아침은 쌀쌀한 편이다.
가져온 파이어볼과 함께 움추려든 몸을 녹이고,
모닝 드립커피를 준비하는 동안..
와이프가 첫째를 데리고 캠핑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비춰오는 햇살은 텐트위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와이프도 피곤했던지, 커피한잔과 함께 피곤함을 풀어본다.
파크밸리를 자주 찾게 되는 것 중에 이곳 연못은 어느 캠핑장에서 볼수 없는 풍경을 만들어 낸다. 아침을 먹고 카메라를 어깨에 들쳐 매고 주위 산책을 나선다.
이번에 장작을 많이 준비를 하는 바람에 조금 일찍 정리에 들어가고..
간단하게 점심은 비빔국수와..
감자전으로..
맥주한잔과 함께 하면,
훌륭한 점심임과 동시에 술안주로 준비된다.
2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들리게 된 냉면집.
일반 냉면집과는 다르게 깊은 맛이 느껴지는 음식점이다.
완자를 반만 시켜서 먹고..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시켜 먹었는데, 그 맛이 상당히 괜찮았다. 아마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
캠핑의 적인 바람이 많은 날이었지만, 날씨는 너무 청명해서
나름 기억에 남는 캠핑이 될 것 같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인지 모르겠다.
캠핑을 하면 할 수록 가족과 내 주위의 사람들이 소중하다는것을 느끼게 된다.
- 2014.5.2~4 파크밸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