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2일 토요일

합소오토캠핑장 - 가을 입구에서..

개천절을 잇는 징검휴일을 이용해 3박4일간의 무리한 일정을 시작하였다.
애들 학교도 가야하는 평일이 중간에 끼여 있지만, 황금연휴라 그냥 보내기 아까워 예약을 취소하지 않고 진행하기로 하였다.

우연찮게 첫날은 솔캠이 되버렸다.
1박2일의 솔캠을 마치면 가족들을 데리러 다시 서울로 갔다가 와야 하지만, 솔캠을 즐긴 후 평일에 이동하는거라 무담없을거라 생각하고 그렇게 진행하기로 한다.

역시 솔캠은 생각보다 먹거리 문제로 준비하는 시간이 다소 걸린다.
간단하게 해결할려고 하지만, 음식챙기는걸 평소 와이프가 하던터라 정신없지만 기분좋은 솔캠은 시작된다.


역시 솔캠은 자유로움의 극치다.
나를 위한 자유시간이 1박2일이 주어진 것이다. 그 여유로움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솔캠의 매력~

간단히(?) 토스트를 해먹을 생각으로 아침일찍 오픈한 빵가게에 들러 버터식빵을 사고, 편의점에 들러 달걀을 샀다.


아침은 따로 먹기가 번거로워서, 맥드라이브로 가서 맥머핀과 커피를 사서 먹었다.


일찍 도착하여 자리를 선택해야 된다는 압박감에 중간 여정을 즐길틈 없이 바로 합소캠핑장으로 들어갔다.
솔찍히 이런식의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도착하니, 벌써부터 많은 캠퍼분들이 오셔서 합소의 명당인 계곡쪽은 이미 자리를 확보하신 상태라 중간지점에 자리를 잡아 사이트 구축을 시작했다.

날씨가 쌀쌀해 지기 시작하면서 도로시로 준비를 했다.


혼자서 도로시와 징타프 이너텐트를 구축하고 나니, 약간의 의욕상실..오늘은 여기까지 정리한 후 가족들이 도착하면 재정리 할 생각으로 맘 놓고 솔캠을 즐기기로 한다.


쌀쌀해진 날씨탓에 먼저 따뜻한 커피로 피로를 풀고..


한참 재미 있어진 야구경기도 느긋하게 즐겨본다.





준비해 온 토스트를 준비해서 커피와 함께 저녁을 먹는다.

솔캠의 여유로움은 사진의 흔적에서 부터 알아차린다.
오랜만에 야간사진을 즐겁게 찍은것 같다.





가을로 접어든 캠핑장은 아침부터가 상쾌하게 다가오고,
시원한 공기가 코끝을 자극하여 생기를 불어넣는다.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날씨는 이놈만한게 없다.


도착한 가족들과 점심식사를 준비해 본다.
이젠 아이들도 제법 한 일꾼하시겠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밀가루 떡볶이는 향수를 자극하고, 납작만두와 같이 섞어 먹는 떡볶이는 말이 필요없다.





커피와 같이 시작하는 아침에 와이프와 둘이 캠핑장 산책에 나선다.
안개낀 캠핑장에 셔터를 눌러본다.















근처 유명산휴양림을 애들과 산책해 본다.
약간 심심해 하던 애들을 데리고 산책하는것도 있지만, 혼자 있고 싶어 하는 와이프를 위해 헌신(?)한다.


















본격적인 캠핑이 시작되는 가을의 입구에서 합소캠핑장으로 그 시작을 열었다.
3박4일의 여유로웠던 일정은 진정한 힐링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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