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딸의 초등학생 딱지가 떨어지기전에 여행을 가기로 해서 저번주 캠핑을 다녀왔지만,
다시 일정을 잡고 움직였다.
미세먼지가 아직 없어지지 않아서 다른 펜션을 잡거나 다른 계획으로 진행할려고 했지만,
와이프가 캠핑가는것으로 진행하자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1박이라, 가까운 곳부터 찾아봤다.
캠핑에서의 1박2일은 사실상 짧은 기간이다.
일찍 들어갈 수 있는 캠핑장은 그나마 나은편이다.
일찍 움직여서 자리잡고 사이트구축하고 8~9시 사이에 준비가 완료되면,
천천히 아침을 준비하는것으로 시작하여 다음날 천천히(?) 준비해서 나가면 된다.
이렇게 1박2일로 움직일때는 짐을 많이 준비하지 않기 때문에 설치, 철수의 시간과 부담이 조금은 줄어든다.
하지만 일찍 들어갈 수 없는 캠핑장은 1박2일의 기간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짐정리하고, 철수하는 시간만 기억나는 여행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많이 멀지 않으면서, 일찍 들어갈 수 있고 예약이 필요없는 양평에 위치한 솔뜰캠핑장으로 향했다.
예약사이트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지만, 금요일 휴가를 내서 움직이는 상황이었고, 워낙 일찍 출발을 하여서 자리가 없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
역시 도착한 솔뜰캠핑장은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장박텐트가 있어서, 명당자리로 보이는곳은 모두 텐트가 쳐져 있었다.
나중에 솔뜰전체를 둘러보며 명당 몇곳을 보고 다녔지만,
한마디로 장박텐트가 있는한 명당자리에 자리를 구축하는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좀 아쉬운 부분이다.
2월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었지만, 날씨는 따뜻한 봄날씨였다.
하지만, 4월까지는 난로를 들고 다녀야 되서, 도로시와 우레탄창을 준비하여 사이트를 구축하였다.
옆뜰이 한가진곳에 위치하여 자리를 잡을려고 했지만, 조금 좁은 느낌이 있어서 윗뜰로 자리를 구축하였다. 본관과의 이동거리를 줄일려고 앞쪽으로 구축하였는데, 바로 앞이 차들이 지나가는 자리라 조금 불편함이 있었던것 같다.
본관이 바라보이는 윗뜰의 전경이다.
아직은 이른시간이라 많은 캠퍼들이 도착하기 전이다.
이곳은 특이하게 동계지만, 항상 만원을 이루는 캠핑장이다.
아무래도 접근성과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크게 장점으로 다가오는것 같다.
좋은시설과 아이들의 편의시설은 거기에 추가적인 장점으로 보인다.
캠핑장에서 느닷없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보통은 내가 아이들의 생활을 보며 사진을 찍었는데 어쩐지 이날은 얘들이 다가와서 아빠에게 사진을 찍어달래서 사진을 찍어봤다.
막내가 삼각대에 세워놓은 사진기에 몰래 다가가서 찍어버린 사진이다.
점심으로 먹은 카레밥을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 그릇을 박박 긁어 먹는 막내.
캠핑장에서 먹는 카레밥은 정말 일품이다.
렌즈를 찍으려다 렌즈 필터에 떨어진 바깥 나무풍경을 찍어본다.
결과물이 좋은건 아니지만, 찍는 순간에는 약간의 몽환적인 느낌이 재미 있어서 몇장 더 찍게 되었다.
저녁은 역시 고기로..
그리고 술한잔과 따뜻한 난로 옆에서 와이프와 나누는 얘기들..
이런것이 캠핑의 맛이다.
밤에 와이프와 술을 거나게 마시면서 바로 골아떨어져 캠핑장의 야경은 눈으로 밖에 확인이 안됐다.
아쉽지만 아침에 캠핑장 산책을 다니며 카메라를 어깨에 매고 다녀본다.
게다가 예약을 못했을 경우 일찍 움직이면 예약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무는 생각보다 적고, 계곡이 없어 따뜻해 지는 날씨에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훌륭한 곳은 아니지만, 동계시즌에는 오면 좋을곳으로 기억된다.
- 2014년 2월 양평솔뜰캠핑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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