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와 함께한 첫 출정.
비교적 예약이 쉬웠던 광릉에 위치한 솔개캠핑장으로 차머리를 돌렸다.
지난 겨울 동계캠핑이후 우리 4인가족에 맞는 텐트구성을 계속 고민했었고, 지금은 어느정도 그 구성에 첫단추를 맞추는 출정이기도 하다.
겨울이 다 지난시점에 리빙쉘을 새로 구성한 새삼스런 이유라면, 아직 3월이라는 계절에 돔텐트로 구성하는 썰렁한 분위기는 맞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동계캠핑을 독하게 지내왔던터라, 리빙쉘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
10월 부터 최소 4월 중순까지는 리빙쉘을 쓴다고는 하나, 내 계획은 5월까지는 리빙쉘로 갈것 같은 예상이다. 아니면 6월까지일지도..(한참 예상이 빗나가는것일 수도 있다)
6월중순에서 하순부터는 돔으로 출정을 예상하고 있다. 아마도 9월까지는 갈것으로 보인다. 아주 추운날도 그랬지만, 아주 더운날도 출정을 많이 갈까 하는 의문은 생긴다.
그 기간은 7월중순~8월말정도로 예상되는데 아직 미경험이기 때문에 예상만 해본다.
솔개캠핑장은 캠핑힐즈만큼 거리도 가깝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는 우리가족에게는 아주 좋은 장소이다. 그리고 장작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캠퍼님들의 정보덕에 장작값은 번샘이다. (아내가 너무 좋아한다)
어디를 가든 첫출정은 기대와 불안감을 동시에 안고 간다.
대부분 불안감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진다는 사실에 약간의 불편함들은 배제하고 생각하게 된다.
정말 좋은 장소라면 갈 수록 만족도는 높아진다.
솔개캠핑장이 그런곳이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으로 입구에 들어선다.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지만, 항상 손에 들고 있을 수는 없는 법.
바로 핸드폰 카메라로 솔개캠핑장으로 들어서는 입구를 찍어봤다.
오후 2시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괜찮은 사이트가 거의 남지 않았다. 아니..없었다.
솔개캠핑장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덤블링을 할 수 있는 캠핑장인데, 바로 앞이었다.
솔찍히 그것만 아니었으면 좀 더 괜찮은 캠장이었다고 기억했을 수도 있다.
사이트 구축후 여성분들 인증샷!
도로시 구축은 생각만큼 소문만큼 쉬웠다.
인터넷에서 구축사례를 찾아서 공부하고, 출정전날 아내에게 대충 설명해 주고..
현장에서 같이 구축하였다. (앞으로 빌레이장갑 안사주면 같이 안해준다고 한다 ㅜㅜ)
날씨가 너무 좋아 풀루프는 제외했다.
큰딸이 사이트 구축후 카메라를 가지고 나를 찍어준다.
시간이 훌쩍지나, 지금의 나를 누가 찍어서 사진을 보면 좀 어색한것이 있다.
아직까지는 예전의 나의 모습을 찾으려는 습관이 있는것 같다.
지금까지는 나 보다는 남을 보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문뜩 스친다.
도로시의 이너텐트는 어메니티돔의 이너텐트로 구성하였다.
270*270사이즈여서 4인가족이 충분했으며, 도로시에서 사용시 사이드도어 반정도에 걸치는것 같다.
누웠을때 길이는 넉넉하니, 안쪽으로 좁혀 넣어도 충분할 것 같다. 그러면 사이드도어를 풀로 써도 무난하다.
솔개캠핑장은 간목되어 있는 나무들이 많다.
가져가서 능력것 쓰면 된다.
이번에 주문한 접톱으로 장작꺼리를 구했다.
열심히 톱질중..
사방에 장작꺼리가 널려 있다.
능력만 있으면 다 써도 뭐라할 사람이 없다.
아내도 약간 오버상태..
어른들이 톱질, 도끼질 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해 보는 딸들.
오버는 나도 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캠핑의 어둠이 깔리기 전이다.
처음 오는 솔개캠핑장은 나의 카메라를 바쁘게 한다.
그리고, 시간을 담는 장비의 순간 셧터음은 기분좋은 소리를 낸다.
저녁은 산에서 구한 나무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다시 찾아온 여유시간을 틈타 셧터를 눌렀다.
헬리오스 렌턴은 활용도가 많다.
야외식사시 분위기와 밝기를 동시에 제공한다.
그리고 리빙쉘에서도 약하게 틀어놓으면 좋은 조명이 완성된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딸아이와 좋은 친구가 되어 주는 호즈키 랜턴.
감성캠핑, 낭만캠핑의 최고의 장비중 하나다.
도로시는 예전 엘파소에 비해 난방효율이 차이나게 좋은것같다.
L사이즈의 난방효율은 떨어진다고 하지만, 우리가족은 옴니와 셔큘 조합에 이너텐트에서 찜질방을 구경할뻔 했다.
셔쿨레이터 대충 돌려도 공기순환이 너무 잘된다.
다른 캠퍼님들이 달콤한 아침잠을 자고 있을 시간에 주위를 둘러보며, 사진찍는것을 좋아한다.
상쾌한 공기와 주변이 아주 조용한 이시간은 내게는 아주 소중한 힐링 시간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갔던 둘째딸이 카메라를 가지고 산책 나가는 아빠를 가만 둘리 없다.
아직 날씨가 쌀쌀해서 조금 따라오다가 바로 텐트로 돌아가는 딸래미.
아빠 따라 산책하는것 보다 추운것이 싫은 모양이다.
작년 여름부터 우리가족의 캠핑을 위해 애써주는 나의 애마.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약간 떨어진곳에 주차를 하였다. 덕분에 원샷을 받을 수 있었다.
딸들이 열심히 문패를 만들었다.
역시 캠핑장은 자연과 자연스레 접하면서 아이들과 소통하게 해준다.
간목한 나무는 참나무 만큼 크게 타지는 않지만, 은은하 불빛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었다.
아내도 어느정도는 만족한 캠핑이었던것 같다. 아무래도 장작의 효과가 컷으리라..생각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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